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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따스한 햇살아래 싱그러운 흙 내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26

조회

465

코로나-19로 인해 당연시되던 일상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매년 맞이했던 봄을 걱정과 염려 속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봉천복지관에는 작년 이맘때 텃밭을 가꾸고, 꽃을 키우며 봄을 보냈던 원예동아리 어르신들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1년간의 원예 동아리가 일상의 큰 행복으로 다가왔기 때문일까요, 사업을 시작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원예동아리 시작을 누구보다 기다리셨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봉천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과 이야기하여 공식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텃밭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소식을 전달 드리니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텃밭 다니면서 익숙한 얼굴들 자주 보게 되겠네~”

어르신 말 속에 텃밭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만나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 단체 활동을 최소화하였고, 매 활동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였습니다.

 

  


마르지 않는 봉천복지관 텃밭 

'상추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어르신들의 모습'

 

'울타리를 설치 한 모습'

 

천복지관 원예동아리 이름으로 낙성대 텃밭을 분양받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전화로 위치를 설명하고 우리텃밭이라고 말씀드리니 오늘 당장 보러 가시겠다고 합니다.

모임 첫날엔 퇴비를 뿌려 밭을 갈고, 구에서 배분받은 상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요일별 물주는 당번도 정했습니다 

 

"물 많이 먹고 빨리 자라라~ ” 어르신이 씨앗을 심은 텃밭에 물을 주며 말씀하십니다.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물을 넉넉히 먹은 텃밭을 보니, 상추로 가득 찬 텃밭을 상상하며 기대하게 됩니다. 어르신들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첫 모임날이 지나고 하루에 시작을 알리듯, 매일 아침 담당자 핸드폰으로 어르신들이 사진을 보내주십니다.

 

선생님 싹이 올라왔네요.”

영양제를 줘야 할 것 같아요.”

"울타리를 지어볼까 해요, 선생님.“

 

말과 함께 사진을 보내기도 하시고, 또 다른 어르신은 무심히 사진만 보내시기도 합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전하고 싶듯이, 이를 나누고 싶은 어르신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담당자가 나서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먼저 이야기해주시고, 알아서 척척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텃밭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봉천복지관 텃밭은 물이 마를 새가 없었습니다. 심은 상추 씨앗도 그 마음을 아는지, 하루가 다르게 커갔습니다.

 

 

사랑받고 자란 상추들


'상추로 가득한 원예동아리 텃밭'

 

 

어느덧 씨앗을 심고 상추를 키워온 지 2달이 지났습니다. 잘 자라지 않을까 했던 염려가 무색하게 텃밭을 가득 메울 정도로 잘 자라주었습니다

후에 상추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솎아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추를 다듬으며 어르신들께 여쭈어보았습니다.

 "다른 텃밭보다 저희 상추가 진짜 잘 잘 자란 것 같아요. 모종도 아니었는데 너무 신기해요!“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회장님이 잘해서 그래요.”

다들 물을 부지런히 잘 주니까 물 많이 먹고 자란 거지~”

우리가 사랑을 그렇게 줬는데 당연히 그래야지!”

 

이야기를 듣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는 말을 통해 함께 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나누시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원예 동아리 어르신들 모습'

 

 

 

솎는 작업이 끝난 뒤, 다듬은 상추의 반은 어르신들이 담아가고 나머지는 복지관 직원들에게 주고 싶다며 크게 한 봉지를 챙겨주셨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복지관에 와서 직원들과 상추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르신 말대로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내어주신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복지관 직원과 사진도 찍어 어르신들께 전달했습니다.

 

 

'어르들께서 주신 상추를 먹는 직원들 모습'

 

 

원예동아리는 현재 상추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텃밭을 가꾸는 일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누구에게는 사소할지 모르는 텃밭 가꾸는 일이 어르신들에게는 행복한 일상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앞으로 시작될 동아리를 위해, 그리고 새로운 동아리 부원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차근차근 나아갈 예정입니다.

 

 

 

"나누고 싶고 나눌 수 있는 만큼 주고받는 이웃이 있다면, 그런 이가 한 명만 있어도 그 동네 정겹다고 느끼고 살만합니다.

사람 사이, 서로 그런 관계 만들려면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중

 

어르신 동아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사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관계로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동아리를 구실로 복지관 어르신들 한분 한분이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 더 나은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여기까지 원예 동아리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자 및 문의 : 복지사업팀 정유진 사회복지사 02)870-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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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따스한 햇살아래 싱그러운 흙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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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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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조회

465

코로나-19로 인해 당연시되던 일상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고, 매년 맞이했던 봄을 걱정과 염려 속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봉천복지관에는 작년 이맘때 텃밭을 가꾸고, 꽃을 키우며 봄을 보냈던 원예동아리 어르신들이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1년간의 원예 동아리가 일상의 큰 행복으로 다가왔기 때문일까요, 사업을 시작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원예동아리 시작을 누구보다 기다리셨을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봉천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과 이야기하여 공식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텃밭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소식을 전달 드리니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텃밭 다니면서 익숙한 얼굴들 자주 보게 되겠네~”

어르신 말 속에 텃밭에 대한 기대감도 있겠지만, 만나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 단체 활동을 최소화하였고, 매 활동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였습니다.

 

  


마르지 않는 봉천복지관 텃밭 

'상추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어르신들의 모습'

 

'울타리를 설치 한 모습'

 

천복지관 원예동아리 이름으로 낙성대 텃밭을 분양받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전화로 위치를 설명하고 우리텃밭이라고 말씀드리니 오늘 당장 보러 가시겠다고 합니다.

모임 첫날엔 퇴비를 뿌려 밭을 갈고, 구에서 배분받은 상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요일별 물주는 당번도 정했습니다 

 

"물 많이 먹고 빨리 자라라~ ” 어르신이 씨앗을 심은 텃밭에 물을 주며 말씀하십니다.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와 물을 넉넉히 먹은 텃밭을 보니, 상추로 가득 찬 텃밭을 상상하며 기대하게 됩니다. 어르신들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첫 모임날이 지나고 하루에 시작을 알리듯, 매일 아침 담당자 핸드폰으로 어르신들이 사진을 보내주십니다.

 

선생님 싹이 올라왔네요.”

영양제를 줘야 할 것 같아요.”

"울타리를 지어볼까 해요, 선생님.“

 

말과 함께 사진을 보내기도 하시고, 또 다른 어르신은 무심히 사진만 보내시기도 합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전하고 싶듯이, 이를 나누고 싶은 어르신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담당자가 나서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먼저 이야기해주시고, 알아서 척척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일 텃밭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봉천복지관 텃밭은 물이 마를 새가 없었습니다. 심은 상추 씨앗도 그 마음을 아는지, 하루가 다르게 커갔습니다.

 

 

사랑받고 자란 상추들


'상추로 가득한 원예동아리 텃밭'

 

 

어느덧 씨앗을 심고 상추를 키워온 지 2달이 지났습니다. 잘 자라지 않을까 했던 염려가 무색하게 텃밭을 가득 메울 정도로 잘 자라주었습니다

후에 상추가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솎아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추를 다듬으며 어르신들께 여쭈어보았습니다.

 "다른 텃밭보다 저희 상추가 진짜 잘 잘 자란 것 같아요. 모종도 아니었는데 너무 신기해요!“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회장님이 잘해서 그래요.”

다들 물을 부지런히 잘 주니까 물 많이 먹고 자란 거지~”

우리가 사랑을 그렇게 줬는데 당연히 그래야지!”

 

이야기를 듣고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서로를 세워주는 말을 통해 함께 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나누시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원예 동아리 어르신들 모습'

 

 

 

솎는 작업이 끝난 뒤, 다듬은 상추의 반은 어르신들이 담아가고 나머지는 복지관 직원들에게 주고 싶다며 크게 한 봉지를 챙겨주셨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복지관에 와서 직원들과 상추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르신 말대로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내어주신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복지관 직원과 사진도 찍어 어르신들께 전달했습니다.

 

 

'어르들께서 주신 상추를 먹는 직원들 모습'

 

 

원예동아리는 현재 상추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텃밭을 가꾸는 일만으로도 행복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누구에게는 사소할지 모르는 텃밭 가꾸는 일이 어르신들에게는 행복한 일상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앞으로 시작될 동아리를 위해, 그리고 새로운 동아리 부원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차근차근 나아갈 예정입니다.

 

 

 

"나누고 싶고 나눌 수 있는 만큼 주고받는 이웃이 있다면, 그런 이가 한 명만 있어도 그 동네 정겹다고 느끼고 살만합니다.

사람 사이, 서로 그런 관계 만들려면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중

 

어르신 동아리를 통해 어르신들의 사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관계로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동아리를 구실로 복지관 어르신들 한분 한분이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조금 더 나은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여기까지 원예 동아리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자 및 문의 : 복지사업팀 정유진 사회복지사 02)870-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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